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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바이블

캘리포니아의 화이트 와인 및 그 외의 미국 와인

by 노자극 2024. 6. 11.

 

§ 캘리포니아의 화이트 와인

 

>> 샤르도네

샤르도네는 캘리포니아에서 재배되는 화이트 와인용 포도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품종이며 주요 재배지는 다음과 같다.

 

나파, 산타바버라, 소노마, 카네로스

 

 비티스 비니페라종의 이 청포도는 많은 이에게 화이트 와인용 포도 품종 가운데 세계 최상으로 꼽히고 있다. 뫼르소, 샤블리, 퓔리니 몽라셰 같은 프랑스 보르고뉴의 훌륭한 화이트 와인도 샤르도네로 만든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샤르도네가 지금까지 가장 성공적인 화이트 와인용 포도로 훌륭한 특징과 환상적인 풍미의 와인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포도원에서의 수확량이 아주 낮아서 높은 가격대를 호가한다. 와인 양조 과정에서는 대체로 작은 오크통에 담겨 숙성을 거치면서 복잡성이 더해진다. 샤르도네 와인은 예외 없이 드라이하며 미국의 그 어떤 화이트 와인보다 숙성에 유리하다. 최상급으로 꼽히는 와인들은 병입 후 5년 이상이 되어도 질이 떨어지지 않고 잘 숙성된다.

 최상급 와이너리들은 샤르도네 와인을 나무통에서 숙성시키기도 하며 더러는 1년 이상 숙성시키기도 한다. 프랑스산 오크통은 최근 5년간 가격이 2배로 올라서 한 통당 평균 1000달러다. 게다가 포도 가격과 와인이 시장에 나오기까지의 시간까지 보태져서 최상급 캘리포니아 샤르도네는 25달러가 넘게 된다.

 

>> 소비뇽 블랑

 쇼비뇽 블랑은 라벨에 간혹 '퓌메 블랑'으로 명시되기도 한다. 보르도의 그라브 지역에서 생산되는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 뉴질랜드뿐 아니라 프랑스 루아르 밸리의 상세르나 푸이 퓌메에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도 소비뇽 블랑을 원료의 하나로 쓰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쇼비뇽 블랑은 세계 최고의 드라이 화이트 와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중 일부 와인은 작은 오크통에 담겨 숙성되거나 세미용 포도와 블렌딩 된다.

 

>> 슈냉 블랑

 루아르 밸리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 가운데 하나다. 캘리포니아에서 수확되는 슈냉 블랑은 아주 매혹적이고 부드러운 라이트 바디의 와인을 만들어 낸다. 대체로 아주 드라이하거나 약간 스위트한 맛을 내며, 단순하고 과일 풍미가 풍부해서 아페리티프 와인으로 그만이다.

 

>> 비오니에

 프랑스 론 밸리의 대표적인 화이트 와인용 품종 중 하나인 비오니에는 비교적 따뜻하고 일조량이 많은 기후에서 잘 자란다. 그래서 캘리포니아 몇몇 지역의 기후 조건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포도 품종이다. 비오니에는 향긋한 부케가 특징적이다. 대부분의 샤르도네처럼 풀 바디도 아니고 대부분의 쇼비뇽 블랑 같이 라이트 바디도 아니므로 식사용 와인으로 제격이다.

 

>> 캘리포니아 와인의 추세

 캘리포니아의 와인 산업에서 1960년대는 팽창과 발전의 10년이었다. 1970년대는 성장의 시기였고, 특히 캘리포니아에 세워진 와이너리의 수, 캘리포니아의 와이너리에 투자한 기업과 개개인들의 성정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1980년대와 1990년대는 실험의 시기로서 포도 재배에서 뿐 아니라 와인 양조와 마케팅 기법에서도 실험이 이루어졌다. 

 한편 최근 20여 년은 와인 메이커들이 마침내 한 걸음 물러서서 자신들의 와인을 미세 조정할 기회를 얻게 된 시기였다. 그러써 현재 그들은 놀라운 구조, 섬세함, 우아함을 갖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런 특징은 캘리포니아 와인 양조의 르네상스기 초반기만 해도 대다수의 와인에 결여되어 있던 요소였다. 캘리포니아의 와인 메이커들은 어린 와인일 때 즐거움을 선사하는 와인들은 물론이요, 내 손자 손녀들과 둘러앉아 같이 마시고 싶어질 정도의 훌륭한 와인도 빚고 있다. 품질의 기준은 높아져서 최상급 와이너리들은 이미 기존의 기준을 뛰어넘은 상태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 더 솔깃할 만한 점도 있으니 20달러 이하의 와인들조차 이전의 그 어느 때보다 품질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와이너리들이 특정 포도 품종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추세가 일어나고 있기도 하다. 하여 예전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어떤 와이너리가 최고라는 식의 말을 했다면, 요즘 들어서는 어떤 와이너리나 AVA 또는 개인 포도원이 최고의 샤르도네를 만드는가, 어떤 와이너리가 최고의 쇼비뇽 블랑을 만드는 가로 얘기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샤르도네가 화이트 와인의 주요 품종이다. 아직은 샤르도네만큼 높은 명성은 얻지 못하고 있지만 쇼비뇽 블랑, 퓌메 블랑도 와인의 품질이 크게 향상되면서 어린 와인을 예전보다 더 편하게 마실 수 있게 되었고, 대다수의 음식과의 궁합도 더 좋아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 외에 리슬링, 슈냉 블랑 같은 다른 품종의 화이트 와인들은 이에 필적할 만한 성공을 거두지 못하여 판매가 부진하다. 그럼에도 일부 와인 메이커들이 비오니에, 피노 그리를 비롯하여 더 다양한 유럽종 품종을 재배하고 있어 앞으로도 흥미 있게 지켜볼 만하다.

 

§ 워싱턴주의 와인

 워싱턴 주의 와인 산업은 40년 사이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면서 주 내에 몇몇 지역이 세계 최고의 와인 생산지로 도약했다. 워싱턴주의 와인은 사람들의 선입견 탓에 제대로 이해받으며 그 진가를 인정받기까지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야 했는데, 이런 선입견의 형성에는 다른 무엇보다 날씨가 큰 이유로 작용했다. 일반인 와인 애호가들에게 미국 북서부 지역인 이곳에서의 와인 양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시애틀같이 비가 많이 오는 기후에서 어떻게 훌륭한 와인이 나오겠어요?"

 물론 워싱턴은 2개의 활화산 레이니어산과 세인트헬렌산이 있는 캐스케이드산맥을 경계로 동부와 서부의 두 지역으로 나뉘어 있기도 하다. 그중 산맥의 동부 지역은 지질적 격변, 즉 1500만 년 전의 엄청난 용암 분출과 빙하기 말기 중의  거대한 홍수로 인해 우수한 포도를 재배하고 상급의 와인을 빚기에 이상적인 토양 조건이 갖추어졌다.

최근에는 와이너리들이 특정 포도 품종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추세가 일어나고 있기도 하다. 하여 예전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어떤 와이너리가 최고라는 식의 말을 했다면, 요즘 들어서는 어떤 와이너리나 AVA 또는 개인 포도원이 최고의 샤르도네를 만드는가, 어떤 와이너리가 최고의 쇼비뇽 블랑을 만드는 가로 얘기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샤르도네가 화이트 와인의 주요 품종이다. 아직은 샤르도네만큼 높은 명성은 얻지 못하고 있지만 쇼비뇽 블랑, 퓌메 블랑도 와인의 품질이 크게 향상되면서 어린 와인을 예전보다 더 편하게 마실 수 있게 되었고, 대다수의 음식과의 궁합도 더 좋아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 외에 리슬링, 슈냉 블랑 같은 다른 품종의 화이트 와인들은 이에 필적할 만한 성공을 거두지 못하여 판매가 부진하다. 그럼에도 일부 와인 메이커들이 비오니에, 피노 그리를 비롯하여 더 다양한 유럽종 품종을 재배하고 있어 앞으로도 흥미 있게 지켜볼 만하다.

 

§ 워싱턴주의 와인

 워싱턴 주의 와인 산업은 40년 사이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면서 주 내에 몇몇 지역이 세계 최고의 와인 생산지로 도약했다. 워싱턴주의 와인은 사람들의 선입견 탓에 제대로 이해받으며 그 진가를 인정받기까지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야 했는데, 이런 선입견의 형성에는 다른 무엇보다 날씨가 큰 이유로 작용했다. 일반인 와인 애호가들에게 미국 북서부 지역인 이곳에서의 와인 양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시애틀같이 비가 많이 오는 기후에서 어떻게 훌륭한 와인이 나오겠어요?"

 물론 워싱턴은 2개의 활화산 레이니어산과 세인트헬렌산이 있는 캐스케이드산맥을 경계로 동부와 서부의 두 지역으로 나뉘어 있기도 하다. 그중 산맥의 동부 지역은 지질적 격변, 즉 1500만 년 전의 엄청난 용암 분출과 빙하기 말기 중의  거대한 홍수로 인해 우수한 포도를 재배하고 상급의 와인을 빚기에 이상적인 토양 조건이 갖추어졌다.

 서해안의 해양성 기후와 동부의 대륙성 기후 간에 크나큰 차이가 있으며, 연간 강우량만 비교해도 태평양 연안은 약 1524mm인 데 비하여건조하고 뜨거운 여름철에 와인 양조용 포도들이 쑥쑥 자라는 동부 지역은 약 203mm다. 게다가 동부의 와인 양조 지역은 컬럼비아강에서 물줄기가 흘러드는 등 이상적인 관개 체계가 갖추어져 있어 잘 여문 포도를 생산하기에 유리하다. 컬럼비아 밸리는 연중 일주일이 300일 이상이다.

워싱턴은 캘리포니아와 달리 와인 양조의 역사에 관한 한 과거사는 내세울 거리가 없지만 현재와 미래는 풍성하다. 1970년에만 해도 10개에 불과했던 와이너리 수가 현재는 700개에 육박한다. 현재 워싱턴의 풍경은 밀 재배에서 포도 재배로, 과수원에서 포도원으로, 리슬링에서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메를로 같은 레드 와인용 품종으로 변화되었다. 1970년부터 최근까지 리슬링과 샤르도네 같은 화이트 와인이 주로 생산되다가 요즘에 들어서면서 레드 와인의 생산이 점점 늘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은 여전히 미국에서 리슬링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주이며, 이곳에서 재배되는 샤르도네는 밸런스, 뛰어난 과일향, 상쾌한 신맛으로 미국 전역에서 최고로 꼽힌다.서해안의 해양성 기후와 동부의 대륙성 기후 간에 크나큰 차이가 있으며, 연간 강우량만 비교해도 태평양 연안은 약 1524mm인 데 비하여건조하고 뜨거운 여름철에 와인 양조용 포도들이 쑥쑥 자라는 동부 지역은 약 203mm다. 게다가 동부의 와인 양조 지역은 컬럼비아강에서 물줄기가 흘러드는 등 이상적인 관개 체계가 갖추어져있어 잘 여문 포도를 생산하기에 유리하다. 컬럼비아 밸리는 연중 일주일이 300일 이상이다.

 

워싱턴은 캘리포니아와 달리 와인 양조의 역사에 관한 한 과거사는 내세울 거리가 없지만 현재와 미래는 풍성하다. 1970년에만 해도 10개에 불과했던 와이너리 수가 현재는 700개에 육박한다. 현재 워싱턴의 풍경은 밀 재배에서 포도 재배로, 과수원에서 포도원으로, 리슬링에서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메를로 같은 레드 와인용 품종으로 변화되었다. 1970년부터 최근까지 리슬링과 샤르도네 같은 화이트 와인이 주로 생산되다가 요즘에 들어서면서 레드 와인의 생산이 점점 늘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은 여전히 미국에서 리슬링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주이며, 이곳에서 재배되는 샤르도네는 밸런스, 뛰어난 과일향, 상쾌한 신맛으로 미국 전역에서 최고로 꼽힌다.

 

 § 뉴욕주의 와인

 뉴욕은 미국의 주 중 세 번째 규모의 와인 생산지로 9개의 AVA가 있다. 핑거 레이커스, 허드슨 밸리, 롱아일랜드는 뉴욕에서 프리미엄급으로 뽑히는 와인 생산지다.

 뉴욕주의 허드슨 밸리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지다. 1600년대에 프랑스의 위그노교도들이 이곳에 포도나무를 심었다. 허드슨 밸리는 미국에서 실질적인 와이너리로는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브라더후드가 터를 잡고 1839년 빈티지부터 와인을 생산한 곳이기도 하다. 1973년에는 알렉스 하그레이브와 루이자 하그레이브가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첫 와이너리를 열었다.

2015년에 와인 전문지 <와인광>에서는 샹파뉴, 키안티, 소노마, 워싱턴을 제치고 뉴욕을 올해의 와인 생산지로 선정한 바 있다.

 뉴욕주의 와인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룬 곳을 꼽자면 롱아일랜드와 핑거 레이크스로, 주 내에서 신설 포도원의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두 지역 모두 신생 포도원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롱아일랜드는 1973년에 100 에이커에 불과하던 포도 경작지가 4000 에이커 이상으로 늘었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핑거 레이크스의 와인은 와인 메이커들이 리슬링, 샤르도네, 피노 누아 같은 유럽종 포도와 추운 기후에서 잘 자라는 포도를 이용하면서 품질이 꾸준히 향상 중이다. 롱아일랜드의 와이너리들은 비티스 비니페라 품종에 주력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비교적 유리한 경쟁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롱아일랜드의 생육기가 비교적 긴 덕분에 레드 와인용 포도에서 잠재성이 높다. 허드슨 밸리의 와이너리 밀브룩과 화이트 클리프는 이 지역이 피노 누아나 카베르네 프랑 같은 포도로 화이트 와인만이 아닌 레드 와인까지 세계적 수준급을 생산해 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 오리건주의 와인

 오리건에서는 1847년부터 일찌감치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들었으나, 현대적 포도 재배의 시대는 데이비드 레트 (이리 와이너리), 딕 이래스 (이래스 와이너리), 딕 폰지 (폰지 와이너리)를 위시한 몇몇 대담한 와인 개척자들과 더불어 약 40년 전에 비로소 시작되었다. 이들은 새로운 품종의 포도를 재배하여 와인을 빚으면서 피노 누아, 샤르도네, 피노 그리 같이 추운 기후에 맞는 품종들이 오리건주에서 잘 자라날 뿐만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와인으로 빚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확실했고, 그 확신은 들어맞았다. 오리건주는 와인 양조에서 이웃인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주와는 다른 경로를 취하며 부르고뉴와 알자스에서 프랑스산 클론( 동일한 품종에서 변이가 생긴, 유전적 조성이 동일한 자손)을 수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