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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와인 1. 남미 와인의 기초상식  서반구 대부분 지역이 그렇듯 남미의 와인 양조 역시 16세기에 스페인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비로소 첫발을 떼었다. 신대륙 정복자들과 식민지 개척자들이 키워서 성찬식에 사용할 목적으로 포도나무를 가져왔고 이 포도나무가 교회와 더불어 널리 퍼져나갔다.  남미의 다수 국가는 와인 양조의 역사가 수백 년에 이르지만 최근까지는 국내 소비 용도로만 와인을 생산했다. 20세기에는 정치적 격변에 휘말리며 우수한 와인의 생산에 차질이 생겼으나 정세가 안정된 이후 와인 업계 전반이 새로운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이제 포도 재배자들은 세계 품종의 적절한 재식 방법과 재배 방식에 이전보다 더 주의를 기울였을 뿐만 아니라 카르네르, 말벡, 타나 같은 상징적 품종을 개발하기도 했다. 40년 사.. 2024. 9. 4.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의 와인 1. 오스트레일리아  영국은 미국의 독립전쟁에서 식민지를 잃은 후 또 다른 식민지 개발지를 찾다가 1788년에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시드니를 세웠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와인 산업은 바로 이 해부터 시작되었고 와인 산업 초반엔 주정 강화 와인에 주력했다. 그러다 1830년대에 카베르네 소비뇽 포도가 보르도의 샤토 오브리옹에서 잘라 온 꺾꽂이 가지들로 멜버른 인근에 심어졌고 1832년는 제임스 버즈비가 프랑스 론 밸리의 샤푸티에 포도원에서 시라 가지를 잘라 와서 헌터 밸리에 심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규모가 크거나 가장 명성 높은 와인 기업으로 꼽히는 핸쉬키, 린드만, 올랜도, 펜폴드, 세펠트 등은 설립 연대가 1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를 자랑하며 현재 아주 뛰어난 와인을 생산해내고 있다. 과거에만 .. 2024. 9. 3.
스페인의 와인 스페인은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에서 수천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뒤를 있는 세계 3위의 와인 생산국이지만 포도 경작지의 규모에서는 300만 에이커에 육박하여 세계 최대다. 스페인은 1986년에 EU에 가입한 이후포도원과 와이너리들아 자본금 투입 면에서 이득을 누려왔다.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통과 새로운 포도원 울타리 설치를 비롯한 현대적 기술이 도입된 덕분에 스페인의 여러 와이누생산지 전역에서 우수한 와인을 빚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런가 하면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 심한 건조 기후와 잦은 가뭄에 시달리곤 하던 탓에 1996년에 포도나무를 위한 관개 시설이 법적 요건으로 정해지면서, 스페인 와인 생산은 질이나 양 모두에서 눈이 띄게 향상되었다. 스페인에서는  1970년에 데노미나시온.. 2024. 7. 14.
이탈리아의 와인 2 앞서 이탈리아 최대 와인 생산지 토스카나 와인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파트에서는 피에몬테, 베네토, 시칠리아 와인에 대해 알아보자.  2. 피에몬테 풀 바디의 레드 와인 가운데 세계 최상급으로 꼽히는 와인들이 피에몬테에서 생산되고 있다. 피에몬테의 주요 포도 품종은 바르베라, 돌체토, 네비올로 이렇게 세 가지이다. 바르바레스코와 바롤로 마을에서는 토스카나의 최상급 DOCG 와인 두 가지가 생산되고 있다. 이 '무게감 묵직한' 와인들은 네비올로 품종으로 만들어지고 상당한 풀바디 스타일이며 알코올 함량이 높다. 따라서 어린 빈티지라면 식사에 곁들일 때 신중해야 한다. 자칫하면 음식을 압도할 수 있다.  바르바레스코바롤로포도 품종네비올로네비올로최저 알코올 함량12.5%12.5%스타일바디가 가볍지만 섬세하고 .. 2024. 7. 10.